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하이드리히 랑 (문단 편집) == 평가 == 전형적인 비밀경찰이자 기회주의자이나, 의외로 비리 같은 것은 전혀 없는 청렴한 공직자였다. 범죄자를 잡는 일은 오직 공적인 수단을 동원했을 뿐이었기에 숙청 대상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으며, 가족에게는 무척 충실하고 자상한 가장이었던 지라 그가 잡혀오자 아내가 울면서 자비를 애원할 정도였다. 하지만 케슬러는 "당신의 남편이 잡혀가는 이유는 좋은 남편이 아닌 것도, 좋은 아버지가 아닌 것도 아닙니다."라고 대답해줬다. 조사 끝에 드러난 사실이 ’아내에게 다정했으며 아이들에게도 좋은 아버지였다‘는 걸 보면 씁쓸하기 그지없는 결말. OVA에서 그의 시신을 슬픈 얼굴로 가져가던 여러 친척들을 보면 친척들과도 사이가 좋았던 듯하다. 루빈스키랑 손잡고 사적인 감정으로 국가공신을 중상모략했지만 반대로 사생활이나 부정부패에 관해서는 도저히 죄가 될 게 없고, 오히려 좋은 일을 하던 것이 사후 밝혀졌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좋은 가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받은 상금을 전액 기부하고, 오래 전 하급 공무원 시절부터 꾸준히 익명으로 기부를 해 왔다는 사실이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으며 이를 두고 메크링거가 "사생활도 깨끗하고 가장 안정적인 가정을 가진 이가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사생활은 도무지 책잡힐 게 없을 만큼 성실했다. 사실 독재 정권 상층부에서 ’공적으론 나쁜 놈이지만 사적으로는 정말 흠잡을 데 없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청렴하고, 가정에 충실한 데다 오로지 체제에 대한 충성심만으로 똘똘 뭉친 인물이 은영전, 특히 제국 측에서는 바로 랑이었던 것. 이 경우 사생활에 약점이 없기 때문에 경쟁자들이 견제하기도 쉽지 않아서 오히려 승진에 승진을 거듭한다. 그러나 사사로운 원한으로 말미암아 한순간에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나랏일과 자기 가족들까지 망쳐놓게 되었다. 이렇듯 부귀에 욕심을 내지 않았고 어전 회의 이전까지는 최소한의 개념은 가지고 있었으나 처신 능력이 꽝인데다[* "닥쳐라 상놈" 소리를 들은 사건 역시 마찬가지다. 애초에 지위 상 그 자리에 낄 수 있는 입장도 못 되면서 허락 없이 참석해 발언까지 했으며, 그러고도 모자라 미터마이어의 발언을 순전히 카이저의 권위만을 내세워 반론했다. 라인하르트의 측근들이 죄다 강직한 인물들인 것을 감안하면 랑은 말을 잘못 해도 한참 잘못 했다. 차라리 미터마이어의 말을 옹호했다면 '올 자리도 아닌데 말하기는' 수준의 빈정거림을 들었을 지언정 욕은 안 처먹었을 것이다.] 직위와 권력에는 탐욕적이었고 결국 이것이 올가미가 되어 반역죄로 사형당하는 결말을 맞이했다. 사실 초창기의 모습만 잘 유지했더라도 제국 상층부들에게 밉상으로 찍힌 상태가 쭉 이어졌겠지만 이렇게까지는 몰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에 대하여 미터마이어는 "오베르슈타인의 신발짝에 붙어있는 작은 껌딱지 같은 존재이면서도 자신을 몰랐다."라고 평했으며 로이엔탈은 평하는 것 자체가 아깝다며 무시했다. 루빈스키는 [[도미니크 생피에르]]에게 "그 녀석(랑)은 자신보다 크게 비쳐지는 [[거울]]을 보여주면 기뻐서 만족하는 [[소인배]]."라고 평가했는데, 권력과 권위를 향한 욕망에 사로잡혀 엉뚱한 짓을 한 말년을 생각하면 저 평가는 딱 들어맞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오베르슈타인도 사익을 위해 활동하면 안 된다며 몇 차례고 주의를 줬는데도 끝까지 정신 차리지 못한 랑이 한심하다고 해야 할 판... 만약 성격이 좀 더 올바르거나 자기 처신을 잘했다면 오베르슈타인에게 단순히 이용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측근이나 부하로 여겨졌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오베르슈타인 본인은 어디까지나 그를 도구로 사용하기 위하여 등용한 것이기는 했지만, 단순히 부릴 뿐만이 아니라 경고를 하거나 나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으니... 실제로 한낱 장기짝일 지라도 쓰임새가 있다면 괜히 버려지지는 않는다. 랑 같은 경우 오랫동안 사회질서유지국의 국장을 맡아온 데다, 내국안전보장국으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계속 유지되도록 만들었을 만큼 어쨌든 [[비밀경찰]]로서의 능력은 우수했다. 원래 하던 대로만 열심히 일했다면 그리 비참하게 죽진 않았을 지도 모를 일. 어떤 의미로 보면 본인의 협력자~~라고 믿은~~ 루빈스키의 아들 [[루퍼트 케셀링크]]와 비슷한 점이 많다. 둘 다 야심은 많은데 숨길 줄 몰랐고, 그 결과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안타깝게도 2% 모자란 능력이었다는 점 역시 비슷한 맥락. 그 외에도 사람을 보는 안목이 좋지 못했고 자기객관화에도 실패했다. 루빈스키가 바람을 좀 넣어주자 기고만장한 나머지 [[볼프강 미터마이어]]와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을 제외한 나머지 제국 중신들을 모두 얕잡아보았다.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는 '무력한 계집아이', [[프란츠 폰 마린도르프]]는 '성실하기만 한 무능력자', [[나이트하르트 뮐러]] 이하 군 고관들은 '군복 입은 인형'이라고 우습게 보았으며 미터마이어와 오베르슈타인이 사라지면 자신의 앞길을 막을 자가 없다고 [[과대망상]]에 빠져버렸다. 그러나 랑의 생각과 달리 힐다와 제국군 고관들은 랑이 절대 얕잡아 볼 상대가 아니였다.[* 물론 당시 제국군 고관들은 정치적으로 보면 딱히 검증된 바가 없다 보니 맞을 수도 있긴 하다.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이들도 고관에 앉아 활약할 기회가 생겼던 거지, 미터마이어는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제국의 최고귀족]]의 미움을 사서 불법으로 죽임을 당할 뻔한 사람이고 울리히 케슬러는 강직한 행보로 인해 변방으로 좌천된 적이 있으며 오베르슈타인은 단순히 ’곁에 두고 보기 불쾌한 인물이다‘란 이유만으로 보직 이동을 당했다. 근데 이들 중 확실하게 자신의 전공분야인 군 관련 능력 외의 뭔가가 있다고 나오는 이는 오베르슈타인 뿐이며, 미터마이어가 국무상서가 될 것이란 암시는 나오지만 미터마이어가 과연 거기에 맞는 능력이 있는지는 미터마이어가 국무상서에 오르기도 전에 작품이 끝나서 알 방법이 없다.] 힐다는 라인하르트의 패업에 가장 먼저 동참한 [[문벌귀족(은하영웅전설)|문벌귀족]]이자 수석비서관이 되어 라인하르트가 올바른 길을 걷게 만든 파트너였고,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 독단 행동으로 라인하르트를 구한 신 제국의 창업 공신이었기에 결코 랑 따위가 얕볼 만한 인물이 아니었다. 뮐러 이하 제국군 제독들 역시 라인하르트를 따라 산전수전을 거쳐 단련된 전사들이었기 때문에 랑이 만만하게 볼 사람들이 아니었다. 결국 루츠가 랑을 의심하고, 루츠의 의뢰를 받은 케슬러가 랑의 죄상을 밝혀냈고, 힐다가 이를 라인하르트에게 전달하면서 랑은 자신이 얕본 사람들에 의해 처절하게 몰락했다. 그나마 프란츠만 크게 능력이 언급된 바 없어 랑의 말에 어느 정도 부합하긴 하지만, 그도 개국 내각에서 '''국무상서'''에 임명된 사람이다. 정치와는 별 인연이 없던 사람이었고 딸의 만류가 아니었다면 순전히 귀족으로서의 의리 때문에 립슈타트 귀족연합에 들어가려고 했을 정도로 보는 눈이 다소 부족한 면은 있을지언정, 자신이 맡은 국무상서 일은 무난하게 해낼 정도의 인물이라 완전 무능력자는 아니다. 오히려 처신 측면에서는 랑 따위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 그리고 랑의 문제점은 구시대적인 사고를 고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로이엔탈에게 면박 당한 사건에서 랑은 정론을 말하는 미터마이어에게 자기 견식도 아니고 회의에 참석한 다른 사람의 의견도 아닌, 있지도 않았던 라인하르트의 이름을 팔아먹어 가며 발언을 가로막았다. 명백히 자신의 실수로 로이엔탈에게 욕을 먹었으면서도 회의가 다 끝난 후 오베르슈타인에게 쪼르르 가서 로이엔탈이 불손하다며 구시렁거리는 모습은 소인배 그 자체. 그래도 이렇게 한번 면박을 받았으면 자중하고 깨달아야 하는데, 랑은 그저 로이엔탈에게 욕 먹은 것만 마음 속에 담아둔 채 어떻게든 그를 몰락시키려 안간힘을 썼고 결국엔 제국 최악의 적 중 하나인 루빈스키와 손을 잡으며 온갖 망상을 다 하다가 결국 루츠와 케슬러에게 덜미를 잡혀 몰락했다. 골덴바움 왕조가 행한 탄압의 잔재라고도 할 수 있을 그가 로엔그람 왕조에서도 중용된 것에는 그의 능력과 '''사심 없는''' 마음이 한 몫을 했겠지만, 그 시절의 마음을 잃기라도 한 건지 과도하게 라인하르트와 오베르슈타인에게 잘 보이려고만 했던 모습은 마땅히 랑 본인의 잘못이자 자기 손으로 인생을 내던진 가장 큰 원인이다. 이런 사례를 보면 랑은 청렴한 사생활과 별개로 라인하르트나 오베르슈타인 같은 윗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아부를 일삼는 사람이며, 구 제국 시절부터 자기 상사들에게 어떻게든 잘 보이고자 하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다만 은하제국이 철저한 신분제 사회이다보니 그런 사고관을 가졌다는 게 딱히 이상하지는 않다. 문제는 랑이 새로 모시게 된 상사들(라인하르트, 라인하르트 원수부, 로엔그람 왕조 초대 내각 인사들)은 전부 이런 랑의 사고관과 전혀 맞지 않는 인물들이었단 것이다. 라인하르트 원수부에서도 상당수의 인물이 상급자에게 옳은 소리를 했다가 밉보여 보복당하거나 비슷한 사건에 얽힌 적이 있고, 라인하르트 역시 황제에게 누이를 빼앗겨 골덴바움 왕조에 증오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사람이다. 그렇다면 랑으로서는 당연히 상사들에 맞춰 자기 스타일을 바꿔야 했고, 그의 직위 상 해당 인물들에 대해서도 모를 리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랑은 오히려 [[문고리 권력]]이라도 되고 싶었던 건지 오베르슈타인과 라인하르트의 눈에 들려 애썼고, 라인하르트는 자기가 남에게 아부하는 것, 그리고 남이 자기에게 아부하는 것 모두를 똑같이 싫어했다. 오베르슈타인도 구린 짓을 할 지언정 오로지 나라를 위해 할 뿐이었던 데다, 라인하르트와 마찬가지로 아부하는 것도 아부받는 것도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보니 랑이 아무리 머리를 굴린다 한들 그런 짓을 예뻐해 줄 상사는 로엔그람 왕조 수뇌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